▲ 설기현 경남 신임 감독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설기현 감독이 경남의 향후 계획을 말했다. 당연히 목표는 승격이었다. 팀 핵심 쿠니모토는 사실상 작별이다.

경상은 26일 신임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전임 김종부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 날 선택한 김경수 구단주에게도 감사하다. 경남을 포함해 유소년들까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성남에서 갑작스레 경남 지휘봉을 잡았다. 설 감독은 "판단을 개인적으로 했을 뿐이다. 그 동안 오해를 받은 부분도 있었다. 성남에서 전력강화실장을 맡았지만, 의도치 않게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목표다. 과거의 우려스런 일들은 없을 것이다. 건강한 팀이 되도록 경험을 잘 살려서 노력하겠다. 그것이 현재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설기현 부임은 깜짝이었다. 경남과 어떤 교감이 있었냐고 묻자 "여러 제안이 있었다. 갑자기 경남에서 제안이 와서 선택을 했다. 경남을 선택한 이유는 김종부 감독이 있을 때, 인상적인 경기력이 있었다. 호감이 있었다. 성균관대 당시 경남 쪽에 전지훈련을 오면서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집과 가깝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2부에서 시작하지만 가능성이 있다. 지도자로서 경험은 적지만 선수로서 경험을 많이 했다. 이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자신이 있었다. 경남 감독 결정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장 선수단 구성과 코칭 스태프를 구성해야 된다. 어떻게 방향을 잡을 거냐는 질문에 "좋은 팀을 만들려면 좋은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 지도자와 합이 중요하다. 일단은 늦게 팀을 맡아 선수 구성에 어려운 건 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고 할 것이다.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보다, 높은 레벨 선수들은 영리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감독 축구를 이해한다. 영리한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K리그에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 모이고 있다. "내년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그전에 탄탄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전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내년 K리그2가 상당히 흥미롭다"라면서 "2002 월드컵 주역이 지도자로 발걸음을 한다. 같은 세대들과 지도자로 경쟁을 한다. 부담도 된다. 경험도 많다"라고 답했다.

K리그2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을 어디일까. 설 감독은 "제주, 대전이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다.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 팀과 경쟁이 중요하다. 하지만 토너먼트 대회가 아니라 리그다"라면서 "만들고 싶은 팀은 조직적인 팀이다. 축구는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느냐도 중요하다. 우리가 왜 이 팀에 전술을 쓰는지를 이해시켜야 한다. 감독이 모든 디테일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세밀하게 지도하고 싶다"며 향후 구상을 말했다.

쿠니모토는 지킬 수 있을까. 설기현 감독은 "본인이 K리그1에서 뛰길 원한다. 아쉽다. 아마 우리가 원한다고 잡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키긴 어려울 것 같다"라며 쿠니모토와 작별을 사실상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축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남 팬들이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많이 창원축구센터를 찾도록 교감을 할 것이다.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대구FC와 같은 좋은 모범 사례가 있다. 우리는 충분히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라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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