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벨벳 웬디가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다쳤으나, SBS는 엉뚱한 사과로 비판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레드벨벳 웬디의 SBS '가요대전' 부상 후 SBS 측 태도에 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지난 25일 웬디가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크게 다쳤으나, SBS는 초점이 엇나간 사과로 논란에 휩싸였다.

웬디는 이날 '가요대전' 개인 무대를 위해 리허설에 나섰다. 무대 간 이동을 위한 장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리허설이 진행됐고, 웬디가 무방비한 상태로 떨어지고 말았다. 해당 리프트는 먼저 사전 녹화를 진행한 다른 아티스트들도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응급실로 이송된 웬디는 얼굴과 오른쪽 골반 부상은 물론 손목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건강이 최우선민 만큼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요대전'의 허술한 준비로 인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가요대전'의 사과문의 방향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피해당사자인 레드벨벳에게 사과하는 대신 출연진 변동에 따른 시청자에게 사과를 건넸다. 

이어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라며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는 짧은 입장이 전부였다.

SBS의 '유체이탈 화법' 사과문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과문 공개 직후 레드벨벳 팬들은 '가요대전'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방송에서 웬디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 무대가 공개되자 아찔한 높이에 충격을 받은 이들도 상당수다.

레드벨벳은 지난 24일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를 공개했다. 연말 시상식 시즌에 맞춰 신곡을 공개하고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메인보컬 웬디의 부상으로 연말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짐살라빔', '음파음파'로 사랑받은 레드벨벳은 '사이코'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사이코'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를 휩쓸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42개 지역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3개 앨범이 연속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K-POP 걸그룹 최초 기록이다.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었으나, 웬디가 다친 '가요대전'에서 사전 녹화해둔 '사이코'가 당분간 유일한 '완전체' 버전이 될 전망이다. 레드벨벳은 오는 27일 KBS '가요대축제, 31일 MBC '가요대제전' 등 향후 일정을 논의 중이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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