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싫어했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류현진(32)의 계약이 한국 야구 팬들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다뤘다. 매체는 '야구가 가장 인기 스포츠인 한국에서 캐나다 유일 메이저리그 팀은 2015년과 2016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시킨 이후 원한을 샀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7)가 뛰는 팀이다. 매체는 '한국의 연합뉴스 기자는 한국인 선수가 소속된 팀을 탈락시킨 토론토를 한국 팬들은 그냥 싫어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이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 매체는 '23일 토론토가 FA 류현진과 계약(4년 8000만 달러)을 확정한 뒤 모든 게 바뀌었다. 류현진이 6시즌 동안 뛴 LA 다저스로 돌아가지 않기로 하자 그의 고향 언론은 마라톤처럼 기사를 쏟아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발표 시점부터 12시간 동안 류현진과 토론토가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올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류현진 영입은 토론토 마크 샤파이로 회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부임한 이후 가장 큰 계약'이라고 했다. 

류현진의 두꺼운 팬층까지 같이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매체는 '캐나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토론토에 머무는 한국인은 6만9670명이다. 류현진과 계약은 차원이 다른 한인 사회의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2016년 330만 명 수준이었던 관중 규모가 95패 시즌을 보낸 직후 170만 명까지 급락했다. 다음 시즌 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을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류현진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2013년 26살 루키였던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섰다. 당시 1000명 정도 되는 한국 팬들이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서 소리 높여 그를 응원했다. 류현진은 내년 개막일에 같은 마운드에 서게 될 것이다. 7년이 흐른 그때는 모든 관중이 그의 편일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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