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A 찬미 어머니의 선행이 재조명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AOA가 엠넷 '퀸덤'부터 신곡 '날 보러 와요'까지 연이어 히트를 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막내 찬미가 금수저라는 이유로 '실검'에 올랐다. 찬미 어머니 선행이 재조명받으며, '진정한 금수저'라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지난 2009년 KBS '휴먼다큐 사미인곡'은 '또 다른 가족'이라는 사연을 방송했다. 해당 사연에서는 홀로 세 자매를 키우는 미용실 사장의 이야기가 담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용실 사장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이 운영 중인 미용실을 쉴 곳 없는 청소년들의 쉼터로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사장은 이 청소년들의 숙식을 제공해주면서 탈선하지 않도록 도와 '훈훈함'을 자아냈다.

▲ 2009년 방송 출연 당시 찬미(오른쪽)와 어머니. KBS 방송화면 캡처

해당 사연의 주인공 미용실 사장은 다름 아닌 찬미의 어머니. 당시는 찬미도 데뷔 전으로, 찬미 역시 이 방송에서 중학교 1학년이던 시절 어머니를 도와 미용실 청소를 하는가 하면 어머니의 선행을 지켜보며 느낀 심경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후 찬미는 2012년 그룹 AOA로 데뷔하게 됐고, 팬들에 의해 찬미의 어린 시절이 재조명되면서 이같은 미담이 다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진정한 금수저 집안', '인성 다이아 수저 집안' 등으로 언급되며 찬미 어머니의 선행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전했다.

▲ AOA 찬미.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

이에 대해 찬미는 지난 11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우리 집이 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과 관계없이 나누며 살았다. 그 시절을 겪어서 어린 친구들이 최소한의 선을 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더라"고 밝혔다. 또한 찬미 역시 최근 KBS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MBC '공유의 집' 등에 출연하며 뚜렷한 경제 관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찬미 어머니의 사연을 재조명, 찬미는 뜻밖에 집중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국민일보는 27일 찬미 어머니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찬미 어머니의 해당 인터뷰는 누리꾼들을 더더욱 놀랍게 했다.

찬미 어머니는 가난한 환경에 "여덟 살 때부터 한 살 터울 언니 손을 잡고 소매치기를 해야 했다"며 어려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돈을 벌기는커녕 술과 노름에 빠져 빚만 져온 아버지는 딸들을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으로 내몰았다"며 소매치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열일곱 살에 만난 미용실 원장이 찬미 어머니의 인생을 바꿔놨다고. 당시 미용실 원장이 손을 내밀어 준 것이 힘이 돼, 자신 역시 그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찬미 어머니는 오갈 데 없는 10대들의 쉼터로 벌써 20년째 역할 해 왔다. 찬미 어머니는 "아이들은 처음엔 “아줌마”라고 부르다가, 어느새 “이모”, 나중에는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한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 그룹 AOA 찬미. 출처ㅣ찬미 인스타그램

그간 알려진 내용보다 더 감동적인 찬미 어머니의 이번 인터뷰는 누리꾼들 가슴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찬미 어머니와 어머니를 존경하며 밝게 자란 찬미에게 큰 박수를 보내면서, 찬미가 AOA로 이제 와 빛을 본 게 아니라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모든 순간이 '꽃길'이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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