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20년 알아야 하는 이름,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스포츠 팬들이 2020년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 이름"을 꼽았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1100만 달러, 보장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지난 시즌 KBO 리그 성적을 메이저리그에 대입하면, 세인트루이스 새로운 선발투수 김광현은 190⅓이닝으로 23위, 17승으로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2.51로 부문 4위를 차지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메이저리그가 상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수치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KK(김광현 애칭)'는 더 나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짝을 이뤄본 적이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한국 그리고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온 투수의 성공을 예측했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에서 온 마일스 마이콜라스, 한국에서 온 오승환은 첫 시즌에 강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는 김광현이 2년 계약의 전반기인 첫해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이 친숙하지 않을 때가 더 낫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아시아 무대를 거친 선수들이 계약 첫해에 더 나은 강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고려해 김광현의 2020년이 2021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예측을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 계약 당시 "왼손 투수로 김광현은 가치가 있는 선수다. 선발로 뛸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선발 보장이 아닌 김광현은 경쟁을 이겨야 한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4선발까지 모두 오른손 투수로 갖춰진 팀이다. 왼손 투수인 김광현은 매력적인 선발카드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을 "5선발 옵션"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매체는 "김광현은 견고한 5선발 옵션, 그 이상이다"고 보도했다. 

5선발 옵션으로 언급되고 있는 김광현이 경쟁해야 하는 투수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로 뒷문을 지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기 어려웠고, 마무리투수로 24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2020년 다시 선발진 합류를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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