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아나운서의 전설' 방송인 임택근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1세대 스타 아나운서' 방송인 임택근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임택근은 지난 11일 오후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입원 이후 뇌경색, 폐렴 등을 앓다 가족 곁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1932년생인 고 임택근은 흑백TV 시절부터 활약한 1세대 아나운서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연희대학교 1학년 재학 중 KBS 전신인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 방송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격동의 1950년대와 1960년대 스포츠 중계,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과 TV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KBS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1964년 MBC로 이직했으며, 1969년 MBC TV가 개국한 이후 진행자 이름이 제목에 들어간 첫 TV 프로그램 '임택근 모닝쇼'를 비롯해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71년 제 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MBC 복귀 이후에는 상무, 전무이사를 거쳐 사장 직무대행을 지냈으며, 방송계를 떠난 이후에는 기업가로 활동했다. 1990년에는 KBS '노래는 사랑을 싣고'를 진행한 적도 있다.

▲ '1세대 아나운서의 전설' 방송인 임택근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고 임택근은 가수 임재범, 배우 손지창 등 두 혼외자를 비롯해 복잡한 가정사가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임재범은 2번째 아내, 손지창은 3번째 아내 사이에서 얻은 아들로, 이들은 연을 끊고 살다가 가족사가 공개된 뒤에야 왕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범은 2011년 KBS2 토크쇼 '승승장구'에 출연해 아버지 임택근, 이복동생 손지창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고백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손지창 역시 2012년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 가정사를 고백하며 "나에게 아버지는 이모부"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 임택근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40분,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진다. 상주는 임재범이며, 손지창 오연수 부부도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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