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를 얻은 로맥은 짧은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2월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를 찾은 제이미 로맥(35·SK)은 캐나다에서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둘째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로맥은 “출산이 임박했다. 언제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은 날짜다.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예정일이 임박해 비상 대기 상황이다. 소식이 오면 바로 캐나다로 가야 한다”고 했다. 대체적으로 웃는 표정이었지만 긴장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예정일이 임박했다고 해서 팀을 이탈할 수는 없었다. 엄연히 팀의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개인 일정을 배려하겠다고 했지만 로맥은 정상적으로 팀 일정을 소화했다. 예정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주위에 내색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했다. 

그런 로맥은 이제 더 긴장할 필요가 없다. 3일(한국시간) 캐나다로 떠난 로맥은 4일 건강한 둘째와 세상에서 만났다. 

SK 관계자는 “로맥의 둘째가 태어났다. 3.8㎏의 건강한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름은 피어스(Pierce)로 지었다. 로맥은 플로리다 캠프 당시 아내 크리스틴, 네 살이 된 장남 내쉬와 한국에 체류했는데 산후조리가 마무리되면 적당한 시점에 가족들을 한국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맥은 한국 생활에 대해 굉장한 애착을 보인다. 한국 생활의 수준이 높다며 동료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로맥은 “인천과 송도는 환상적인 도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경우 건물 바깥으로 나가지 않아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칭찬을 늘어놓는다.  

그런 로맥은 시즌 준비를 위해 짧은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돌아올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로맥이 8일(현지시간 7일) 팀에 다시 합류한다”고 밝혔다. 올해 KBO리그 4년차를 맞이하는 로맥은 지난해 상대적인 부진을 만회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하나 더 늘어난 만큼 책임감도 강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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