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삼영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급하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삼성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로 오는 15일까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한일 외교 관계가 악화돼 양국을 잇는 비행편이 대부분 사라졌고 삼성은 8일 후쿠오카와 미야자키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캠프를 마친 허삼영 감독은 "이번 캠프 키워드는 기본기, 팀 전술, 팀워크였다. 팀워크, 전술 훈련은 충분히 훈련했다. 기본기 훈련도 생각 이상으로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발적인 훈련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선수들 역량 발전도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 연고지는 대구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선수단 관리에 많은 힘을 써야하는 삼성이다. 허 감독은 "외부인과 접촉을 자제하고 되도록 식사도 야구장에서 해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은 1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한다.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와 같은 외국인 선수는 미국으로 갔다. 삼성 관계자는 "개막 2주 전 복귀한다"고 알렸다.

허 감독은 "선수들과 신뢰감이 있다. 신뢰감 속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준비를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개막 2주 전에 팀에 합류하면, 이후 개막에 맞춰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주장 박해민은 "훈련 분위기도 좋았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3월엔 코로나 관련해서 심적으로 지치긴 했다. 우리 연고지인 대구에 피해가 커서 모두들 걱정이 많았고, 특히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컸다. 또한 스케줄이 계속 변경되다 보니 육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끼리 좀 더 조심하자는 얘기도 했다. 한 명이라도 걸리면 리그에 영향을 미치니 더 조심하자고 말했다"며 감염을 피하기 위해 선수단 모두 한목소리로 조심할 계획이라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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