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의 개별 귀국을 결정했다. 코로나19를 우려한 결정이다. 사진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왼쪽)과 벤 라이블리(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범경기 전면 취소에 이어 리그 개막 연기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귀국 대신 개별 훈련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적어도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15명이 개별 귀국한다.

▲ 개별 훈련 - LG 삼성 kt 키움 한화 

LG 트윈스는 7일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가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슨과 켈리는 미국, 라모스는 멕시코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하다 개막이 확정되면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8일 외국인 선수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세 선수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미국으로 귀국했다.

삼성 연고지 대구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된 가운데 외국인 선수 입국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 키움 제이크 브리검. ⓒ 한희재 기자
이어서 kt 위즈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미국 잔류를 발표했다. 세 선수는 그동안 코로나19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이강철 감독이 먼저 잔류를 제안했다.

키움 히어로즈(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와 한화 이글스(워윅 서폴드, 채드 벨, 제러드 호잉)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 귀국 대신 개별 훈련으로 사태가 진정될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 두산 NC SK는 한국으로, KIA 롯데는 판단 보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선수 전원이 한국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다는 계획이다. SK 와이번스는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최근 둘째 아들을 얻은 제이미 로맥만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합류한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외국인 선수의 개별 훈련에 대해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 플로리다에 있는 KIA는 15일과 16일로 나뉘어 귀국하고, 호주에 캠프를 차린 롯데는 그보다 더 늦은 17일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아직 상황을 지켜볼 시간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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