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국내 첫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 날짜가 정해지기까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는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을 계속 체크해가면서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호주 질롱과 일본 미야자키를 거쳐 최근 입국한 두산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이날부터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전이 잠정 연기되면서 한동안은 홈 잠실구장에서 연습과 청백전을 소화하게 됐다. 이날 훈련 역시 취재진의 접근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단 분위기는.
“개막전이 연기됐다.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감독으로서 부상도 염려된다.”
-선수들 컨디션은.
“계속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막전 날짜가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
“사실 나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10개 구단 선수단 중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올스톱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머물렀던 일본과 한국의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한국으로 오니까 상황이 확실히 심각하긴 심각하더라. 사실 미야자키에선 체감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러나 입국하고 난 뒤 개막전까지 연기되는 모습을 보니 실감이 됐다.”
-일각에선 무관중 경기 진행 가능성도 나온다.
“경기 자체가 편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프로는 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펜진 구성 복안은.
“불펜에선 좋아진 선수들이 많다. 또 인원도 예년보다 늘었다. 개막 엔트리 짜기가 빡빡할 전망이다. 결국 선수들 각자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개막 엔트리 구상은.
“기본적인 야수진 구상은 대부분 끝났다. 다만 투수진은 아직이다. 선발은 물론 불펜과 마무리 모두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선발투수들은 어떻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되나.
“선발투수들은 일단 개막전 날짜가 나오기 전까지 50개 아래로 투구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일정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투구수를 늘리면 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