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에 근접하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개막 로테이션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미 남은 두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고 본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 김광현(32)이 사실상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지은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1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 전망을 다루면서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의 개막 로테이션 승선을 유력하게 점쳤다. 이 매체는 두 선수가 건강은 물론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실적까지 증명하고 있다면서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잭 플라허티를 필두로 다코다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까지는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됐다. 다만 역시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꿈치 굴근 부상으로 투구를 중단하며 변수가 생겼다. 마이콜라스는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두 자리가 비었는데,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는 게 ‘디 애슬래틱’의 분석이다.

‘디 애슬래틱’은 “마이콜라스는 굴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은 그가 출전하지 않는 동안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선발 자리에 근접했다. 건강과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단언했다.

‘디 애슬래틱’은 “김광현은 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고, 여기에 탈삼진은 11개였다”며 시범경기 호투를 칭찬한 뒤 “다니엘 폰세 데 레온도 로테이션을 향해 강하게 돌진하고 있지만, 그가 더 확립된 선발투수, 그리고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선발투수 하나를 제치고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마도 불펜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 에이스 출신이자 전직 올스타인 마르티네스는 최근 어깨 부상 이슈로 불펜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조던 힉스를 대신해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스스로 선발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했고, 시범경기에서 건강과 실력을 모두 증명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김광현은 4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와 코칭스태프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와 일정을 봤을 때 로테이션에 근접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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