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웨인 루니(더비카운티)가 잉글랜드 프로 축구의 리그 중단 결정이 늦었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프리미어리그는 13일(한국 시간)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4월 4일 재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주관 대회 역시 중단을 결정했다.

잉글랜드 A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루니(120경기 53골)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리그 중단 결정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것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루니는 "긴급 회의 뒤에야 옳은 결정이 내려졌다. 그때까지 잉글랜드의 축구 선수들은 실험용 돼지처럼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당초 프리미어리그는 30라운드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아스널), 칼럼 허더슨 오도이(첼시) 등 직접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리그 중단을 부랴부랴 결정했다. 선수들의 건강, 팬들의 안위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란 지적이다.

루니는 "테니스, 포뮬러1, 럭비, 골프, 다른 나라의 축구까지 모두 중단됐다. 하지만 우리는 리그를 강행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더비카운티 훈련에서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이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걱정스러웠다. 고맙게도 축구계가 끝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선수로 명성과 부를 얻었지만 루니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이다. 루니는 "시즌을 멈춰야 했다. 몇몇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겠지만, 나는 이런 경우엔 축구는 2번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스포츠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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