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16강 2차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지난 2월 아탈란타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던 발렌시아CF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발렌시아는 17일 새벽(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발렌시아 선수단 35%가 양성 판정으로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발렌시아는 확진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선수와 관계자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알렸던 발렌시아는 대규모 감염이 지난 2월 이탈리아 원정 경기 당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탈란타가 홈 경기장의 규모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충족하지 못해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스페인 스포츠 기자 및 발렌시아 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발렌시아 선수들까지 대규모 감염됐다. 당시는 유럽에 막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해 경각심이 크지 않았다. 원정 경기 이후에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게 제한되었다.

발렌시아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수비수 호세 가야, 에세키엘 가라이, 엘리아킴 망갈라가 직접 감염 사실을 밝혔고, 구단 의료진의 후안 알리아가, 구단 관계자 프란시스코 카마라사가 감염됐다고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가 보도했다.

발렌시아에 소속된 한국 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은 밀라노 원정에 불참했지만 발렌시아가 이후에도 라리가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감염된 동료 선수와 접촉했다. 현재 발렌시아는 선수단 전체를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아탈란타는 발렌시아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발렌시아에서 열린 2차전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