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 출처l정준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미래통합당으로부터 고소당할 위기에 처한 배우 정준이 이와 관련한 사과글을 전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에 사과는 물론 과거 자신이 달았던 댓글 등에도 반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자신의 정치적 기호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준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도 사과드립니다"라며 운을 떼고 "제가 단 댓글이 정준 공인으로 단 댓글이 아니더라도 지금에서는 많은 분이 알았기에 그 부분은 삭제하고 사과를 드린다. 많은 생각을 하고 어떤 표현이 더 공인으로 좋은 모습일지 고민하다 사과의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준은 "통합당 당원분들이 제 예전 댓글을 보고 불편했다면 그 부분도 사과드린다"면서도 "저도 사과를 했으니 이젠 저에게도 그리고 제가 지켜야 하고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악플은 달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주시고 저도 더욱더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로 같이 힘들어하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끝으로는 그는 "통합당 여러분 사랑한다. 같은 대한민국 분들이니까"라며 "제가 문재인 대통령님 좋아하는 것도 인정해 달라. 네, 저 '문빠' 맞다"면서 "저는 다시 저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은 지난 18일 정치적 성향과 종교 등을 문제 삼아 자신을 헐뜯는 이들의 악성 댓글들을 캡처해, 경고 메시지를 전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준이 과거 미래통합당 등을 저격한 댓글이 조명됐고, 미래통합당 측은 정준을 포함한 21명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정준은 과거 작성했던 댓글을 직접 공개하면서, 자신을 비방한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고소 의사를 철회했다.

다음은 정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이다.

저도 사과드립니다. 제가 단 댓글이 정준 공인으로 단 댓글이 아니더라도 지금에서는 많은 분들이 알았기에 그 부분은 삭제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어떤 표현이 더 공인으로 좋은 모습일지 고민하다. 사과의 글을 써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통합당 당원분들이 제 예전 댓글을 보고 불편했다면 그 부분도 사과 드릴게요. 저는 정치적으로 저의 표현을 이용하거나 정준으로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사과를 했으니 이젠 저에게도 그리고 제가 지켜야 하고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악플은 달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겪어 보니(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지만)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그러니 잘못된 부분 저도 사과했으니 악플러분들도 더이상 저에 대해서 악플 달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주시고 저도 더욱더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같이 힘들어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힘이 되었습니다. 이젠 여러분들과 즐거운 이야기하고 만남도 가지려 합니다.

감사해서요. 통합당 여러분 사랑합니다. 같은 대한민국 분들이니까요. 제가 문재인 대통령님 좋아하는 것도 인정해 주세요? 네 저 '문빠' 맞아요. 그냥 그분이 좋아요. 우리나라 대통령이어서요. (좋아한다고 하면 또 욕하시려나?) 이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주세요. 저는 다시 저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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