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한 배우 안보현.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안보현이 '이태원 클라쓰'와 장근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안보현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와 자신이 연기한 장근원 캐릭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에서 안보현은 장가를 이끄는 장대희(유재명)의 장남이자 후계자 장근원 역을 연기했다. 장근원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금수저 망나니지만 알고 보면 아버지의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짠내나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근원으로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안보현은 '이태원 클라쓰'와 캐릭터 성공을 스태프와 시청자, 그리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돌렸다. 특히 초반부터 안보현이라는 배우를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닭목을 비트는 명장면에 대해서도 함께 연기한 '닭'에게 대신 공을 돌렸다.

안보현은 "그 닭은 몸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도 될 것 같다. 연기를 너무 잘 한다. 수많은 닭이 있었는데 유독 그 닭만 살짝만 스쳐도 죽을 것처럼 소리를 지르더라. 유재명 선배님도 다른 닭이 아닌 꼭 그 닭이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신은 닭이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한 배우 안보현.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장근원은 아버지의 강요로 닭목을 비튼 사건으로 닭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됐다. 장근원만큼은 아니지만 원래도 그다지 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안보현은 "원래 닭을 좋아하지 않는다. 닭가슴살을 먹긴 하지만 건강보조제처럼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먹는 것"이라며 "제 돈을 주고 치킨을 배달시켜 먹어본 적이 없다. 그 신을 찍고 나서는 장근원처럼 치킨을 먹을 때마다 그 생각이 나더라"고 웃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처럼 '안보현이 곧 장근원'이라는 칭찬은 안보현을 춤추게 했다. 배우들도 안보현이 연기하는 장근원을 믿어줬고, 스태프들 역시 안보현이 해석한 장근원이 정답이라고 힘을 줬다.

안보현은 "감독님과 유재명 선배님이 '지금 잘 하고 있다', '이대로만 하면 되는데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져'라고 해주셨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말들이 장근원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자신감 있게 장근원 캐릭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배우들이나 아이돌 친구들이 원작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제가 그 기대에 부응했다고 해주더라. '형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해줘서 내가 고민했던 게 틀린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시청자 분들도 장근원이 꼭 악만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봐주셨던 것 같았다. 안보현이 아니라 안보현이 연기한 장근원이 재조명 받는 것 같아서 기뻤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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