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의 신원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23일 SBS는 'SBS뉴스'를 통해 지난 19일 구속된 ‘박사’는 수도권 한 대학을 졸업한 25세 조주빈이라고 밝혔다. 대학 재학 당시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했으며, 경찰은 그가 졸업 직후인 2018년부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번 사건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성범죄인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추가 피해를 막고 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찾아서 수사에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피의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돈을 받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이다.

조주빈은 3단계 유료 대화방도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후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주빈 신상정보 공개 여부는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24일 오전 8시 현재 249만 명을 넘겼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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