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제 알도(29·브라질)가 언더독(underdog)이라니.

2006부터 18연승하고 있고, 2011년 UFC에 페더급이 신설됐을 때부터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UFC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그가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에게 배당률에서 밀린다니 놀랍다.

알도와 맥그리거는 오는 13일(한국 시간) 'UFC 19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이 대회는 낮 12시부터 SPOTV2가 생중계한다.

대부분의 베팅 사이트에서 맥그리거의 배당률이 낮다. 즉 그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12개 베팅 사이트의 배당률을 합산하는 '베스트파이트오즈닷컴'에서 9일 오후 2시 현재 맥그리거의 배당률은 -125, 알도의 배당률은 +100이다.

-125는 125원을 걸어 적중되면 100원을 더 받는다는 의미고, +100은 100원을 걸어 적중되면 100원을 더 받는다는 의미다. 일반 배당률로 계산하면 맥그리거는 1.8배, 알도는 2.0배다. 차이는 크지 않지만, 알도가 언더독으로 몰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페더급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34·미국)는 이 분위기를 납득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에드가는 2013년 2월 UFC 156에서 알도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직접 맞부딪쳐 알도의 강한 경기력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겐 비판적이다. 에드가는 "맥그리거는 아직 깊은 물에 들어가 보지 못한 파이터다. 레슬러와 싸워 보지 않았다"고 말해 왔다.

에드가는 최근 'MMA 노이즈'와 인터뷰에서도 "난 알도의 승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언더독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에드가는 맥그리거가 실력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여긴다. "옥타곤 위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맥그리거는 케이지 위에서 꺾이지 않았고, 자신의 방식으로 경기를 잘 치러 왔다. 하지만 알도는 이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자"라며 "맥그리거는 자신에게 잘 맞는 경기 스타일의 상대들과 싸웠다. 멘데스의 경우엔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맥그리거에게 유리했다. 이번에야말로 맥그리거에게 인생의 가장 큰 시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에드가는 알도와 맥그리거의 타이틀전 하루 전인 오는 12일에 출전한다.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 22 피날레'의 메인이벤트에서 채드 멘데스와 겨룬다. 이 경기 승자가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에드가는 배당률 -150으로 톱독이다.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 22 피날레'는 에드손 바르보자와 토니 퍼거슨의 라이트급 매치, 가와지리 다츠야와 제이슨 나이트의 페더급 매치가 열린다. 12일 낮 12시부터 SPOTV2가 생중계한다.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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