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7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목이 타들어 갔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2번타자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4실점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투구 내용이 메이저리그 투수답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전혀 찾지 못한 채 주자를 쌓아두고 장타를 맞았다.
오타니는 지난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점), 21일 텍사스전에서는 4이닝 1피안타 6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04에 불과했지만 매번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8⅔이닝 14탈삼진은 11볼넷에 가려졌다.
27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1회에만 4점을 빼앗겼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발목을 잡았다. 오타니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매든 감독은 초조해하는 오타니와 라인업 카드를 번갈아 바라봤다.
매든 감독이 고민한 이유는 선발투수 오타니를 일찍 교체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오타니는 투수이자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도 타순에 배치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오타니는 5일 화이트삭스전에 2번타자로 나왔고, 21일 텍사스전에서는 투수에만 전념한 뒤 27일 경기에서 다시 2번타순에 들어갔다.
27일 경기에서는 오타니가 스스로 2타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하고, 마이크 트라웃이 4안타를 치고 저스틴 업튼과 재러드 월시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투수 오타니'의 부진이 덮였다.
오타니는 이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였다. 홈런 선두인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무려 100년 전인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다.
타석에서는 특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오타니지만 팔꿈치 수술 후 잃어버린 제구력을 찾지 못한다면 매든 감독의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27일 경기에서는 2회부터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이 4이닝이 에인절스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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