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왕년의 기둥 투수' 팀 린스컴(32)이 연습 투구를 공개하기로 했다.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린스컴은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않았다. 부상이 잦고 전성 시절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는 등 선발투수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린스컴은 적극적인 '자기 홍보'로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NBC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린스컴이 다음 달 초 자신의 연습 투구를 공개한다.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걸쳐 자신의 건재를 알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린스컴은 지난해 9월 고관절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한때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이름을 떨쳤으나 2011년 시즌부터 구위 저하와 여러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전성기만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연습 투구 공개는 자신의 영입을 망설이는 구단에 보이는 일종의 '쇼케이스' 성격이 짙다.

린스컴의 대리인도 여러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며 '고객의 깜짝 행보'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린스컴의 몸 상태는 아무 문제없다. 이미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수술 후유증 없이 올 시즌 빼어난 투구 내용으로 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 현재 FA 시장에는 팀 전력에 쏠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발투수가 많다. 요바니 가야르도와 덕 피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린스컴은 아직 구체적인 계약서를 제시 받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달 초 2주 정도 실전 투구에 가까운 피칭을 펼쳐 완벽한 몸 상태를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린스컴은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00년대 후반 최전성기를 보냈다. 2008~2009년 시즌에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올스타에도 4차례 뽑혔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3번이나 경험했다. 빅리그 통산 9년 동안 108승 83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13을 거뒀다.

[사진] 팀 린스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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