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양현종이 아리하라 고헤이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아리하라 어깨 수술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아리하라는 어깨 수술을 받게 돼 최소 12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이번 주에 어깨 동맥류가 구단 의료진에 의해 발견됐고, 수술이 필요하다. 시술은 댈러스의 혈관 외과 의사 그레고리 펄 박사에 의해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아리하라는 올 시즌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8⅔이닝을 던지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6.59로 부진했다. 오른손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잠시 올랐다가 복귀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SI'는 "동맥류는 아리하라가 오른손가락 통증에 시달리자 추가 검사가 진행되며 발견됐다. 아리하라는 최소 12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12주 이후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는지 결정할 전망이다. 아리하라가 올 시즌 다시 등판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리하라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5경기에 등판(2경기 선발)해 1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했고 5⅓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상대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가 노히터를 달성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키스와 경기 후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잘 던지고 있다. 선발로 계속 뛸 자격이 있다. 양키스전 투구가 좋았다. 투구 수를 더 많이 끌어올려 전통적인 선발 몫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양현종은 불펜 롱릴리프 투수로 선택돼 지난달 27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이후 꾸준히 제 몫을 다하는 투구를 펼쳤다. 아리하라 장기 부상 이탈로 양현종에게 선발로 나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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