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불펜 투수들이 너무 힘들게 던져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53으로 조금 상승했다. 토론토는 4-6으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고 마누엘 마고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5회에는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2실점 했다. 그러나 이외 이닝에서는 실점 하지 않았다.

동산고 동문 맞대결도 이뤄졌다. 탬파베이 최지만이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류현진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최지만에게 4회초 2사 1루에 2루타를 맞았지만, 야수 중계 플레이 도움을 받아 실점하지 않았다. 6회초 2사 1, 2루에서는 최지만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오늘(24일)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른 구종을 갖고 107구를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지만과 대결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투타 맞대결은 기쁘고 좋은 일이다. 내가 하나 잡기도 하고 안타도 맞았다. (최)지만이 너무 좋은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이다.

-이전 경기와 차이점이 있었다면?

"오늘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구종을 갖고 107구까지 던질 수 있었다."

-최근 볼넷이 적다. 볼넷 비율이 좋다.

"초등학교 때부터 볼넷 주는 것이 가장 싫었다. 타자를 도와 1루를 주는 것이다.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안 주는게 훈련이 돼 제구가 되는 것 같다. 여태까지 그런 생각을 갖고 하다 보니 볼넷이 없는 것 같다."

-토론토 팀 분위기가 안 좋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경기에서 지면, 조용하다. 평상시에 아침에 출근해서는 평상시와 같다. 밝은 분위기에서 자기 훈련을 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분위기를 타면서 바뀌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 ⓒ 줌 인터뷰 캡처

-팀 상황이 힘들다고 봐야 하는지? 최근 5연패를 어떻게 보고 있나?

"졌기 때문에 힘들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수, 야수들 모두 상대와 싸울 준비를 한다. 금방 분위기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한다. 몇 경기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 불펜 등판이 많은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3경기 연속 7이닝 수준 100구 이상을 던졌다.

"선발 부상이 있어 초반에 빠졌다. 중간 투수들에게 시즌 초반에 너무 많은 이닝과 경기 수를 준 것 같다. 선발투수들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100구에서 6~7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불펜 투수들이 너무 힘들게 던져왔다고 생각한다."

-100구 이상을 던졌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문제 없다고 본다. 계속 준비할 것이다."

-토론토 입단 후 최다 투구 수. 2019년 이후 처음. 감독님과 코치진의 요구였나?

"감독, 코치진은 6회까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힘이 남아 있었다. 중간 투수들이 힘든 경기를 해서 한 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3타자라고 말을 해주셔서 그 이후에 교체됐다."

-최지만과 상대를 했다. 소감을 듣고 싶다

"(최)지만이랑은 처음 상대했다. 당연히 한국 선수들끼리 투타 맞대결은 기쁘고 좋은 일이다. 내가 하나 잡기도 하고 안타도 맞았다. 지만이도 너무 좋은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

-추신수, 황재균, 강정호 등을 상대했는데, 최지만을 만났을 때 달랐던 점이 있다면?

"다른 것은 없었다. 내가 준비했던 대로 세 타석 다 대결을 했다. 하나는 잘 맞았지만, 운 좋게 실점을 막을 수 있는 수비가 나왔다. 특별하게 다른 것은 없었다."

-투심, 슬라이더 등 평소에 안 쓰던 구종을 많이 썼다. 특별하게 신경을 쓴 점이 있다면?

"투심은 하나도 안 던졌다. 그렇게 잡힌 것 같다.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다. 속도만 살짝 조절한 것이다. 두 개는 잘못 표기된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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