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질책도 해 보는데…불만이 있다고 해도 슬기롭게 넘길 줄 알아야 한다."

LG 트로이 길렌워터는 24일 전자랜드전과 27일 SK전에 뛰지 못했다. KBL(한국농구연맹)이 23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상벌 규정 제 6조 1항 '매스컴 관계자에 대한 불손 행위'에 의한 2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길렌워터는 22일 KCC전에서 4쿼터 작전 타임 도중 카메라에 수건을 던져 중계를 방해했다. 

김진 감독은 곤혹스럽다. 길렌워터는 동료 선수와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고, 훈련 태도도 성실한데다 사생활로 말썽을 일으킬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 경기장만 나오면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그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박힌 것 같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렌워터는 그동안 여러 번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42경기에서 테크니컬파울 7개로 리그 1위. 최근 들어 불만을 표현하는 수위도 높아졌다. 심판을 바라보며 돈 세는 시늉을 하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감독은 "판정에 너무 예민하다. 불만이 쌓일 수도 있지만 그런 감정을 슬기롭게 털어 내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경기력은 확실하다. 길렌워터는 경기당 평균 26.5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그가 복귀하는 29일 KCG와 경기는 경기력 아닌 표정, 그리고 행동이 더 주목 받을지 모른다. 팀 맞대결 성적은 2승 2패, 길렌워터는 평균 25.5점을 넣었다. 

한편 LG는 상무에서 제대한 박래훈이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박래훈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라 좋다. 기량에서도 도움이 되겠지만,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선수"라며 기대했다. 

[사진] LG 트로이 길렌워터 ⓒ KBL 

[동영상] 김진 감독 고민하게 만드는 길렌워터 돌발 행동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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