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전반을 조용히 보낸 SK 김선형이 후반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박승리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여럿 잡아주면서 팀이 무너지지 않게 버텨줬다. SK는 27일 김선형과 박승리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82-73으로 역전승했다.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팽팽하던 경기를 SK 쪽으로 기울게 한 주인공은 김선형이었다. 전반 야투 시도 3개에 2득점으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경기 후반에만 19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6분 33초 전 66-65로 역전하는 3점슛을, 3분 57초 전에는 72-68로 점수 차를 벌리는 3점슛을 넣었다. 전매특허 더블클러치 레이업으로 홈팬들의 탄성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선형이 주인공이 되자 SK가 점수 차를 빠르게 벌렸다. 4쿼터 중반까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던 경기는 SK의 승리 분위기로 흘러갔다. 전반 1, 2쿼터에 단 3개의 야투만 시도하는 대신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던 김선형은, '슬램덩크' 속 서태웅처럼 후반에 진면목을 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김선형은 "전반에 제가 너무 공격을 해버리면 동료들이 공을 못 잡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패턴 플레이를 하거나 어시스트를 하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슬램덩크' 캐릭터같은 선수가 또 있었다. '검은 머리 강백호' 박승리는 전반에만 공격리바운드를 4개나 잡았다.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아 경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1,2쿼터 좋지 않은 경기력을 공격리바운드로 만회했다. 리바운드의 승리다. 박승리와 사이먼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사진] SK 김선형, 박승리 ⓒ 잠실학생체,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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