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캡틴이 빠진 빈자리가 크다. 김주성이 빠진 원주 동부 프로미는 여전히 궤도 이탈이다.

동부는 28일 전주체육관에서 펼쳐진 2015~2016 KCC 프로 농구 5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에서 66-81로 졌다.

시즌 22패(23승)째를 당한 6위 동부는 5위 서울 삼성 썬더스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 온 KCC 원정 5연승도 끝났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김주성이 없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로드 벤슨까지 경기 초반부터 빠지면서 하승진에게 골 밑을 장악당했다. 수비 조직력 또한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1쿼터 막판 골 밑에 자리 잡은 세 선수가 김태술에게 치우쳐 우왕좌왕하다가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송교창을 놓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공격도 되지 않았다. 골 밑에서 버텨 주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던 김주성이 빠진 동부는 경기 내내 웬델 맥키네스에게 의존했다. 상대에 패를 보여 준 셈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던진 중, 장거리슛은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김주성 공백은 주전 포인트가드 허웅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올스타 투표 1위에 꼽혔을 정도로 펄펄 날던 허웅은 김주성이 빠져 있는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채 10득점에 그쳤으며 턴오버는 3개를 저질렀다.

김주성은 지난 1일 삼성과 경기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다. 왼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김주성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 기간 동부는 2승 7패 득실 마진은 -54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김주성은 2월에 돌아올 예정이다. 상태는 많이 호전됐으나 본래 통증을 안고 있던 부위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동부는 오는 31일 김주성 없이 부산 kt 소닉붐을 상대로 한 경기를 더 해야 한다.

[사진] 안드레 에밋 막는 김창모, 웬델 맥키네스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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