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강하게 맞서겠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78-68로 이겼다.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문태영이 1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이상하게 kt를 만나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더라. 연패 상황을 잊고 강한 수비를 펼치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수비가 매우 뛰어난 팀은 아니다.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선수들은 경기 초반 kt 김현민의 골 밑 공격에 흔들렸다. 그러나 라틀리프와 이동엽, 문태영과 김준일의 콤비플레이로 따라잡은 뒤 강한 수비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2쿼터까지 점수 차는 한 자릿수였지만 3쿼터 들어 더 강한 수비를 펼친 삼성은 3쿼터 종료 약 4분을 남겨 두고 13점 차까지 도망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계속 우위를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연패 기간에 리바운드가 잘 안된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날 kt전에서는 라틀리프와 와이즈, 문태영이 골 밑을 확실하게 지켰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이동엽에게 조성민의 마크를 맡기겠다"고 했다. "외곽 수비를 철저히 하면 이길 수 있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상민 감독이 kt의 외곽 공격을 막겠다는 노림수였다.

골 밑을 장악하고 압박 수비로 상대 패스를 차단한 삼성은 경기 초반에만 다소 흔들렸을 뿐 이후 경기는 삼성의 분위기였다. 3쿼터 들어 점수 차가 두 자릿수가 됐고 4쿼터 들어서면서 점수는 더 벌어졌다. 삼성은 경기 종료 8분 40초를 남겨 두고 17점 차로 앞섰다. 수비가 상대 선수를 놓쳐도,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리바운드를 따네면서 빠른 역습으로 연결했다.

삼성이 외곽 슛에 강점을 지닌 팀은 아니지만, 꼬박꼬박 점수를 뽑으면서 기세를 이어 갔다. 이 상민 감독은 "(임)동섭이가 있지만, 우리가 외곽 슛 능력이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골 밑 싸움만큼은 선수들을 믿었다. 

삼성은 이날 3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는 연승 아니면 연패다. 질 땐 시원하게 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강한 수비와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라는 이상민 감독의 지시대로 삼성은 완승을 거뒀다.

[사진] 이상민 감독 ⓒ KBL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