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의 백업 가드 이호현(24)이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고 '숨은 주연'이 됐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홈 경기에서 78-68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문태영이 13득점 5리바운드, 김준일이 14득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가드 주희정 대신 코트를 누빈 이호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호현은 22분 47초를 뛰는 동안 5득점 5도움 2스틸 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호현은 이상민 감독이 가드 보강을 위해 득점력이 빼어난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를 내주면서 선택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이호현에 대해 "시즌 내내 주희정이 출전 시간이 많아서 오늘(28일)은 이호현을 투입했다. 자기 임무를 잘해 줬다. 앞으로도 30분 이상 내보낼 예정이다. 잘 풀릴 때는 패스도 잘하고 유연하게 플레이한다. 패스에 일가견이 있다"고 칭찬했다. "스피드와 힘을 좀 더 보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는 이 감독의 조언이 있었지만 이호현의 재능은 이날 충분히 빛났다.

이호현은 경기 후 "(주)희정이 형이 항상 우리 팀의 가드진이 약하다고 한다. 희정이 형만 많이 뛰어서 미안했는데 오늘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운 좋게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기억했다. 이호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그나마 자신 있는 게 속공 상황에서 플레이다. 오늘도 속공 상황에서 라틀리프에게 패스를 찔러 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군산고 중앙대를 나온 이호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지명 받고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하지만 "출전 시간을 더 늘리겠다"는 이 감독의 얘기대로 경험을 더 쌓는다면 조연이 아니라 주희정을 이어 삼성을 이끌 주연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서울 삼성 이호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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