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열린 2일 고척스카이돔. 4회말 키움의 무사 1루 공격에서 홍원기 감독이 강광회 주심을 찾았다. 그리고는 무언가 이야기를 나눈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고, 주심은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있는 마운드로 올라갔다.

곧이어 통역을 대동한 주심은 프랑코와 짧게 대화를 주고받았고, 이내 홈플레이트로 돌아갔다.

홍 감독이 주심에게 어필한 내용은 프랑코의 부정투구 여부였다. 프랑코가 투구 전 손으로 유니폼을 만지는 행위가 반복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심을 찾은 것이었다. 혹여 유니폼에 이물질이 미리 묻어있으면 이는 부정투구가 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다음날 다시 만난 홍 감독은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면서도 “지난 사직 경기에서도 그랬고, 프랑코의 반복된 동작이 나와서 어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프랑코는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다. 부정투구 의혹으로 상대 사령탑에게 지적을 받았고, 경기 중에는 몸 맞는 볼만 4개를 기록했다. 특히 1회 박동원에게 던진 사구로 박동원이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홍 감독은 “사구도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투수가 일부러 맞췄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기분은 좋지 않다. 또, 사구가 많이 나오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어 “박동원은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통증이 있어서 오늘 출전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인 키움은 이날 에릭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선발 라인업은 김혜성(유격수)~서건창(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웅빈(지명타자)~이용규(우익수)~데이비드 프레이타스(포수)~전병우(3루수)~박정음(좌익수)으로 꾸렸다.

롯데 선발투수는 댄 스트레일리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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