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전에서 7실점으로 부진한 류현진 ⓒ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4·토론토)이 비교적 잘 던졌지만 팀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스스로도 무너지며 시즌 최악의 투구 끝에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2에서 3.23까지 치솟았다. 

5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 중이었던 류현진은 팀 타율에서 리그 선두를 다투는 휴스턴을 상대로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 갔다. 

류현진은 1회 선두 알투베를 공 하나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코레아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디아스는 3루 땅볼로 요리하고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에도 구리엘을 우익수 뜬공으로, 알바레스를 1루수 땅볼로,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회에는 선두 맥코믹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1사 스트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말도나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정리한 류현진은 알투베와 7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으나 코레아를 힘없는 1루수 뜬공으로 잡고 득점권 위기를 정리했다.

그러나 토론토도 상대 선발인 잭 그레인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류현진이 4회 먼저 실점했다. 선두 디아스에게 3루수와 선상 사이로 빠져 나가는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2루 송구가 빗나갔고, 디아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2루에 들어갔다. 안타와 실책 하나가 올라갔다. 

류현진은 구리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 고비를 넘겼으나 알바레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90마일(145㎞)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터커와 맥코믹을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터커의 타구가 투수 땅볼이라 실책이 없었다면 실점도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는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 아쉬운 경기를 마친 류현진 ⓒ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0-1로 뒤진 5회에도 수비에 울었다. 선수 스트로에게 2루타가 되지 않을 타구에서 2루타를 허용했다. 빠른 타구가 비셋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나갔다. 잡기 쉽지 않은 타구라 단타였으면 이해할 수 있었지만, 비셋의 후속 대처가 너무 느릿느릿했고 그 사이 발 빠른 스트로가 2루까지 들어갔다. 결국 말도나도의 2루 땅볼 때 스트로가 3루에 갔고, 알투베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이어 2사 후에는 코레아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5회에만 2점을 내줬다. 수비 플레이가 아쉬운 이닝이었다.

0-3으로 뒤진 6회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선두 구리엘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그리칙이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하는 사이 구리엘이 2루까지 파고들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허탈한 수비였다. 이어 알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터커의 2루수 방면 타구 때 유격수 비셋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하지만 맥코믹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2사 후 말도나도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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