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6회 만루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직접 나와 류현진을 위로하고 있다. ⓒ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 이재국 기자] ‘코리안 몬스터’가 만루 홈런을 맞고 주저앉고 말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2.62에서 3.23까지 폭등했다.

이날 대량실점의 결정적인 부분은 피홈런 두 방. 시즌 8호 피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86번째 피홈런이었다. 특히 4점을 한꺼번에 내주는 그랜드슬램이 뼈아팠다. 0-3으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9번 타자 마틴 말도나도에게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만루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 만루홈런 허용이다. 2개는 페넌트레이스, 1개는 포스트시즌에서 내준 것이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8년까지 6년 동안은 만루홈런과 거리를 두다 2019년 처음 맞게 됐다.

8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5회초 1사 만루에서 DD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포를 내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통산 70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1점대 평균자책점(1.64)의 아성이 무너지며 2.00으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만루홈런 허용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이었다. 10월 2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 7실점(3자책점)으로 패했는데. 2회말 0-3으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헌터 렌프로에게 왼쪽 파울폴 안쪽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을 맞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그리고 이날 휴스턴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 만루홈런을 내줬다. 공교롭게도 만루홈런을 맞은 3경기 모두 7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편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면서 만루홈런은 2개 맞았다. 2006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 이현곤에게 프로 통산 첫 만루 홈런을 맞았고, 2008년 5월 30일 청주구장에서 LG 트윈스 최동수에게 2번째 만루 홈런을 내줬다. 따라서 이날 휴스턴전 만루홈런은 류현진의 프로 인생에서 5번째 허용한 만루포였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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