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주환(33·SSG)은 “왜 유독 LG에 강한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다. 특별한 비결은 없는 듯했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LG전에서 좋은 기억이 쌓인 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주환의 통산 성적을 보면 LG전 강세가 실감난다. 최주환은 22일까지 통산 114번의 LG전에 나섰다. 통산 타율은 0.353으로 자신의 경력 타율(.296)을 크게 상회한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959에 이른다. 상대팀별 전적으로 보면 가장 좋다. 11개의 홈런을 쳤고, 63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런 최주환의 방망이는 23일 인천 LG전에서도 화끈하게 돌았다. 22일 팀의 유일한 득점(1-14 패)을 솔로홈런으로 장식한 최주환은 이날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 모두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SSG는 0-4로 뒤진 5회 최지훈의 적시타와 로맥의 투런포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추신수가 볼넷으로, 김찬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최주환에게 기회가 걸렸다. LG는 투수를 이정용으로 교체했지만 최주환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6-4로 앞선 7회에도 선두 추신수가 볼넷을 고른 뒤 김찬형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가자 중전 적시타로 중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SSG 불펜에 여유를 제공하는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도 쌍둥이 킬러의 면모는 여전했다.
최주환은 경기 후 LG전 강세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면서 “상무 때부터 2군에서 LG를 상대로 잘 쳤다. 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두산 시절에 라이벌 팀이라는 인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좋은 기록들이 계속 쌓이니까 심리적인 부분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LG전 때 좋았으니까, ‘안 좋다가도 좋을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차이인 것 같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타격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최주환이다. 최주환은 시프트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뒤 “안타가 많이 안 나오고 있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투수만 보기 시작했다.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어제부터 조금씩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단순화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큰 기대를 모으며 SSG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은 23일까지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284, 8홈런, 26타점, OPS 0.864를 기록 중이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SSG에서의 경력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SSG 2루수 포지션의 공격 생산력을 생각하면 큰 폭의 업그레이드는 분명하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 성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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