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가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휩싸였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코로나19 공포가 KBO리그를 제대로 덮쳤다.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더욱 커지고 있다. 

KBO는 10일 잠실 LG-두산전, 고척 NC-키움전, 광주 kt-KIA전 등 3개 경기를 취소했다. 최근 1군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여파다. NC에서 시작된 공포가 두산을 지나 KIA까지 향했다. KIA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KBO는 리그 중단까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NC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온 게 시작이다. 지난 8일 NC의 원정숙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원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9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 가운데 위험 수치에 있는 선수 일부를 지정해 9일 재검사를 받게 했고, 10일 재검사를 받은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 확진자 3명은 현재 선수단 숙소에서 격리돼 있다.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수송 차량을 이용해 격리해야 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각해 수송 차량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수 없기에 일단은 숙소에 격리된 상태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수들도 각자 숙소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상태다. 

두산은 지난 6일과 7일 NC와 경기를 치렀기에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0일 선수단 확진자 2명이 나왔다. 두산은 일단 이들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 자택 대기를 지시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두산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KIA 선수단까지 전원 PCR 검사를 요청했다. 두산은 지난 2일 KIA 선수단과 경기를 펼쳤는데, 두산 확진자 2명과 KIA 선수단의 밀접 접촉 가능성을 보고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KIA 선수단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 나오면 천만다행이지만, 확진자가 나올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제적 조치로 선수단 전원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나온 상황도 아니고, 방역당국의 권고 조치도 없었기 때문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군 선수단 감염 사례는 지난달 28일 kt 1명을 시작으로 NC 3명, 두산 2명 등 모두 6명이다. 2년 가까이 리그를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이제야 6명이 나온 것도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면 KBO도 추가 확산을 방지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장 13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경기는 모두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KBO리그는 19일부터 올림픽 브레이크를 맞이한다. 휴식기까지 열흘 정도 남은 가운데 KBO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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