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릴리시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크리스 워들이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을 두고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들은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한국의 영웅이다"라며 "나는 그릴리시를 좋아한다. 재능 있는 선수다. 1억 파운드(약 1593억 원)로 팀을 옮겼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떨까. 손흥민이 득점과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하는 선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두고 '1억 2500만 파운드(약 1992억 원)를 원해'라고 말하면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왜 안 될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릴리시가 기준을 세웠다. 앞으로 '내 선수가 그릴리시만큼 훌륭하다. 데려오기 위해 이 정도 금액이 필요하다'라는 기준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그릴리시가 6000~7000만 파운드로 옮겼다면 해리 케인은 1억 파운드에 팀을 떠났을 것이다. 그릴리시가 1억 파운드였기 때문에 손흥민은 1억 2500만 파운드, 케인은 1억 5000만 파운드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총 51경기 동안 2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과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17골 10도움으로 득점 4위, 도움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골과 도움 각각 두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해리 케인(23골 14도움), 브루노 페르난데스(18골 12도움)와 손흥민뿐이었다.

올여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팀에 남게 된다. 워들은 손흥민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영입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손흥민은 이타적인 선수다. 열심히 뛰고 태도도 좋고 항상 웃으면서 즐긴다. 골도 잘 만들어낸다"라며 "그는 상대에게는 악몽과도 같다. 그는 계속 달려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다. 톱 클래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때 손흥민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냥 토트넘 선수 같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이 지난 18개월 이상 그에게 영입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은 게 놀랍다"라며 "그는 증명된 프리미어리그 선수다. 중앙, 윙, 10번 모두 뛸 수 있고, 그는 톱 클래스 스트라이커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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