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1년 만에 거둔 이탈리아전 승리였지만 독일은 이미 축제를 마쳤다. 독일은 유로 2016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독일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친선 A 매치에서 4-1로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였지만 독일의 반응은 차분했다.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 소감이나 과거 천적 관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승리에 취하거나 이탈리아를 자극하는 말을 하는 대신 세부적인 전술에 집중했다.

독일의 차분한 반응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이탈리아의 경기력이 무기력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 독일은 전력이 100%가 아닌 이탈리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고 자만하지 않았다. 토마스 뮐러는 "이탈리아 선수들은 독일과 경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 팀이 뒤지고 있는 순간에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며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열린 잉글랜드와 평가전도 영향을 미쳤다. 홈에서 2-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한 독일은 자만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잉글랜드전 직후 뮐러는 "이번 패배에 핑계를 댈 수는 있다. 그러나 핑계는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로 2016을 앞둔 독일은 오로지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다.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하기는 쉽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선수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매 순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유로 2016에서 독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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