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엘 클라시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를 앞두고 지난 1차전을 복기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2골과 네이마르, 그리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골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메시가 후반 12분 교체 출전했을 때는 이미 3-0으로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다. 4-0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레알 마드리드 홈 구장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는 침묵이 흘렀다.  

바르셀로나는 라이벌전에서 어떻게 대승을 거뒀을까.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메시의 출전 여부였다. 메시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메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고 세르히 로베르토가 기회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에 맞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 대신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이 결정이 레알의 균형에 균열을 냈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레알 마드리드 특유의 공격력도 보이지 않았고 특색 없는 팀이 돼 버렸다.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직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팀이 아니었다. 고위층이 라인업에 개입했거나 미디어의 압박에 베니테스가 굴복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아레스는 슛을 4번 시도해서 2골을 넣었고 네이마르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두 팀의 실력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만큼 바르셀로나 공격진은 레알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레알 수비진은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레알이 홈에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한 이면에는 선수 기용 문제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압도적인 공격력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월, 6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하고 지네딘 지단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보다 승점 10점이 부족한 레알이 실낱같은 리그 우승의 희망을 잡기 위해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자존심 회복’까지 걸린 레알 선수들에게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기는 3일 새벽 3시 30분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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