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최다빈(16, 수리고)이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6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은 박소연(19, 단국대)은 22위에 그쳤다.

최다빈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48점 예술점수(PCS) 21.54점을 더한 56.02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출전 선수 38명 가운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빈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라트비아, 오스트리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 점수인 173.71점을 받으며 8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개인 최고 점수인 57.27점(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대회)에 1.25점이 모자랐다. 

1그룹에 속한 최다빈은 2번째로 경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곡인 'Mama I'm A Big Girl Now'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무난하게 해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착지가 흔들렸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뛴 그는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소연은 5그룹 3번째 선수로 빙판 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곡 '블랙 오르페우스'에 맞춰 연기를 펼친 박소연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러나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첫 점프에서 스텝 아웃이 나왔고 후속 점프를 더블로 처리했다. 남은 과제에서도 잦은 실수를 한 그는 기술점수(TES) 27.04점 예술점수(PCS) 25.23점을 더한 52.27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박소연은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받은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 62.49점에 미치지 못했다. 박소연은 최다빈과 함께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1위는 76.43점을 받은 그레이시 골드(20, 미국)가 차지했다. 골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등 모든 요소를 실수 없이 해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올랐던 그는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골드가 받은 76.43점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5번째로 높은 점수다.

73.98점을 받은 안나 포고릴라야(18, 러시아)는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6, 러시아)는 73.1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1] 최다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3] 그레이시 골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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