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범경기 8회 2사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최지만은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0.212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에 8-1로 이겼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지만은 7-1로 크게 앞선 가운데 다저스 3번째 투수 제이콥 레임의 2구째 시속 97마일 빠른 공을 받아쳐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결승 투런포로 5-3 승리를 이끈 이후 한 달 만에 손맛을 봤다.
에인절스 타선은 다저스 마운드를 쉴 새 없이 두드리며 승기를 잡았다. 1-1로 맞선 4회 마이크 트라웃이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6회에는 알버트 푸홀스가 좌월 스리런을 날렸다. 에인절스는 최지만의 솔로포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리며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닉 트로피아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는 3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는 3일 '에인절스가 제프리 마르페, 레이 나바로, 라파엘 오르테가를 트리플 A로 내려보내고, 토드 커닝햄을 웨이버 공시했다'고 알리며 '최지만은 25인 로스터에 합류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25인 로스터 확정은 아니지만 이날 홈런으로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