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허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홈런 4개 포함 21안타. 두산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LG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뒀다. 방망이만 앞선 것이 아니었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에서 나온 좋은 수비가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7-1로 이겼다. 성적표에 드러난 가장 큰 차이는 공격력이다. 두산은 김재환이 멀티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4개 포함 21안타를 때렸다. 기록지에 전부 나타나지 않는 면에서도 두산의 기량이 앞섰다. 안정적인 수비다.

2회 유희관의 코너워크가 잠시 흔들렸을 때, 야수들의 수비가 선발투수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1사 1, 2루에서 LG 정상호의 강습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넘어지며 막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손주인의 파울을 1루수 오재일이 어깨너머로 잡았다. 처리하기 쉽지 않은 공이었다.

유희관은 이후 다시 안정을 찾고 가볍게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빠른 카운트에 타격하도록 꾸준히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 뒤에는 두산의 안정적인 수비가 있었다.

6회 3루수 허경민이 채은성의 타구를 다리 사이로 흘리는 '알까기' 실책을 저질렀지만 이미 승세가 두산 쪽으로 기운 뒤였다. 두산은 이 무사 1루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재호가 발 빠른 안익훈의 땅볼을 잘 막았고, 2사 이후에는 우익수 민병헌이 전력 질주로 이천웅의 높이 뜬 타구를 걷어 냈다.

내, 외야에서 두산의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3일 현재 실책이 두 번째로 적고, 기록 통계 사이트인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수비 승리 기여도에서는 2번째로 높은 성적(0.788)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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