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니 월드컵' 유로 2016의 16강 진출 팀이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골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스타 공격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한 선수는 이렇다 할 슛을 쏘지 못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다른 선수는 약팀이 조별 리그 3경기에서 기록한 전체 슛 수보다 더 많은 슛을 했지만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폴란드 공격의 핵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유로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폴란드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우크라이나와 C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2승 1무 승점 7점 골 득실차 +2로 2승 1무 승점 7점 골 득실차 +3을 기록한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폴란드는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주축 공격수가 돼야 할 레반도프스키는 침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조별 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3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시도한 전체 슛은 4개다. 수비수에 막힌 슛이 3개고 골대를 벗어난 슛이 1개, 유효 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고전하고 있다. 슛을 쏘더라도 난(難)사다. 수비진을 자신에게 끌어들여 동료 공격수에게 기회가 가는 상황이 나오고는 있지만 폴란드가 더 높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필요하다.

레반도프스키와 정반대로 난(亂)사를 하는 가운데 골을 넣지 못한 선수가 있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조별 리그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3번의 슛을 때렸고 수비수에 막힌 슛이 10개, 골대를 벗어난 슛이 7개, 유효 슛이 5개, 골대를 맞은 슛이 1개였다. 그러나 무득점이다.
▲ 포르투갈이 더 나은 성적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호날두의 골이 필요하다

이번 유로 대회는 24팀 가운데 16팀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기 때문에 6개 조 3위 6개팀 가운데 4개팀은 16강에 오를 수 있다. 22일 경기를 끝으로 A조부터 D조까지 조별 리그 일정은 끝났고 승점 4점으로 B조 3위를 차지한 슬로바키아를 제외하고는 알바니아, 북아일랜드, 터키가 승점 3점으로 3위다. 알바니아와 터키는 골 득실차 -2, 북아일랜드는 0이다. 

슬로바키아는 자신의 뒤에 세 팀을, 북아일랜드는 두 팀을 뒀기 때문에 3위 6개팀 가운데 최소 4위를 확보해 16강 확정이다. 호날두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은 2무 골 득실차 0 승점 2점으로 F조 3위를 달리고 있다. 포르투갈은 23일 열릴 헝가리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비기기만 해도 3무 승점 3점 골 득실차 0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면 C조 1위 독일 또는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2위로 조별 리그를 마치면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난다.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그리고 아이슬란드와 오스트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경기 일정상 3위보다는 1위 또는 2위에 올랐을 때 치러지는 일정이 조금 더 뒤다. 포르투갈은 가장 늦게 조별 리그가 끝나는 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3위보다는 1,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체력 관리적인 면에서 팀에 좋다. 휴식 그리고 포르투갈에 어울리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침묵했던 팀의 리더이자 핵심 공격수인 호날두가 골망을 흔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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