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윤희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오른손 투수 윤희상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2패)째를 거둔 가운데 남은 시즌을 놓고 봤을때 2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윤희상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모두 10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앞선 5번의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윤희상은 시즌 초반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1군 복귀 이후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1군 복귀전인 지난 3일 두산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으나 5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고, 지난 10일 NC전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16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볼넷도 1개만 내주는 등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윤희상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외국인 투수 1명의 공백때문이다. 올 시즌 SK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떠났다. SK 관계자는 22일 LG와 경기를 앞두고 '세든이 팀을 떠나게 됐다. 전날 KBO에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 오늘 확정됐고, 떠나기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고 알렸다.

세든은 2013년 시즌 처음으로 SK 유니폼을 입고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이후 일본에 진출했지만 한 시즌 만에 방출돼 지난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14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99에 그쳤다. 그러나 9월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고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 메릴 켈리와 함께 SK의 선발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5월부터 부진했고 최근 등판에서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구위가 떨어졌다. 결국 세든은 떠나게 됐고, SK는 당분간 메릴 켈리, 헥터 고메즈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로 시즌을 치르게 됐다.

때문에 1군에 복귀한 윤희상의 활약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윤희상은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SK의 선발진을 이끌었던 주축이었다. 2012년 시즌에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고 2013년 시즌에는 8승6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뒀다.

22일 LG전이 끝난 뒤 김용희 감독은 "선발투수 윤희상이 지난 경기처럼 완급조절을 하며 여유있는 피칭을 펼친 점이 돋보였다"면서 "예전에 잘 던졌을때의 투구가 다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제 시즌도 절반 가까이 치렀다. 팽팽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1명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윤희상의 투구에 더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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