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올 시즌 처음 4번 타자로 기용됐다. 그러나 팀은 1-5로 디트로이트에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이대호의 4번 타자 기용도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3(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이대호의 안타를 포함해 단 3안타의 무기력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5로 패해 지구 3위로 미끄러졌다. 3636.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 에인절스에 3-2로 역전승을 장식하며 3736패로 시애틀을 3위로 밀어 내렸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휴스턴은 5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에서 82패의 고공비행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시애틀은 거꾸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대호의 4번 타자 기용은 최근 침체된 시애틀 타선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스콧 서비스 감독의 고육책이었다. 대타로 4번 타석에 나선 적은 있어도 선발 라인업으로 클린업히터가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 우완 때 선발로 기용되는 좌타자 애덤 린드는 6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루키 우완 마이클 풀머로부터 우전안타로 타격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범타와 삼진 등 4타수 1안타로 마무리됐다. 이대호의 타율은 0.291이 됐다. 시애틀의 안타는 이대호, 2번 우익수 세스 스미스, 7번 포수 스티브 클레벤저 등이 전부다. 시애틀은 5회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올려 영패를 면했다.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는 5회를 버티지 못하고 4.2이닝 동안 3개의 홈런 포함 11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66)가 됐다. 통산 33경기에 출장한 신인 우익수 좌타자 스티븐 모야는 2개의 홈런으로 이와쿠마를 패전으로 몰아 넣었다. 동부와 중서부 원정 7연전에 나선 시애틀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첫 경기를 8-4로 이긴 뒤 내리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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