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모니카 푸이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세계 랭킹 34위 모니카 푸이그(23, 푸에르토리코)가 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 랭킹 2위)를 꺾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푸이그는 14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커버를 세트스코어 2-1(6-4 4-6 6-1)로 이겼다.

푸이그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단 한번 우승했다. 2014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그의 유일한 우승이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13년 윔블던 4회전까지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푸이그는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6, 체코, 세계 랭킹 14위)를 2-1(6-4 1-6 6-3)으로 물리친 그는 결승전에서 커버마저 꺾고 조국 푸에르토리코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반면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인 커버는 첫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변이 많이 일어난 이번 올림픽에서 그는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그러나 푸이그의 돌풍을 막지 못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푸이그는 커버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푸이그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커버는 2세트에서 4-4에서 내리 2게임을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푸이그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5-0으로 점수 차를 벌린 푸이그는 승기를 잡았고 3세트를 6-1로 이긴 푸이그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크비토바가 매디슨 키스(21, 미국, 세계 랭킹 9위)를 2-1(7-5 2-6 6-2)로 이겼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머레이(29, 영국, 세계 랭킹 2위)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41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준결승전에서 니시코리 게이(26, 일본, 세계 랭킹 6위)를 2-0(6-1 6-4)으로 가볍게 눌렀다.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잡은 델 포트로는 접전 끝에 라파엘 나달(30, 스페인, 세계 랭킹 5위)을 2-1(5-7 6-4 7-6<5>)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상대 전적에서 포트르에게 5승 2패로 앞서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