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5강 싸움이 치열하다. 4위부터 9위까지 6개 구단이 촘촘하게 줄을 서 있고, 한 경기를 마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KBO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실시한다. 각 구단은 기존 27명에 5명을 더해 32명으로 1군을 꾸릴 수 있다. 시즌 막바지 전력을 다해야 하는 5위권 팀에 확대 엔트리가 중요한 이유다.

가을 야구 막차를 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일 현재 KIA 타이거즈가 58승 1무 60패로 4위에 올라 있다. 4위를 기준으로 승차를 계산하면 SK 와이번스가 1경기 뒤진 5위고 LG 트윈스는 1.5경기 차로 6위다. 7위 한화 이글스는 4경기 차로 조금 벌어져 있고, 8위 롯데 자이언츠 4.5경기, 9위 삼성 라이온즈 5.5경기 순이다. 

KIA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지크 스프루일을 불러올린다. 지크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투수 김진우와 야수 김다원, 한승택, 박찬호도 엔트리에 포함할 계획이다. 김진우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며 지난 7월 복귀를 준비했지만, 합류 직전 발가락 골절상 불운을 겪었다. KIA는 지크와 김진우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내야 수비를 강화할 키스톤 콤비가 돌아온다. 안치홍(경찰야구단)과 김선빈(상무)이 각각 3일과 21일에 제대한다. 안치홍은 지난 2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간다고 팀 전력이 확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대했을 때 KIA가 가을 야구를 위해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치홍과 김선빈까지 합류하면 KIA는 시즌 막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투수 2명과 내야수 3명을 불러올릴 계획이다. 투수 문승원 이건욱, 내야수 나주환 최정민 임석진을 내정했다. 김성현과 헥터 고메즈가 가벼운 부상을 안고 있어 나주환과 최정민은 곧바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욱은 데뷔 첫 1군 등록이다.

▲ 1군 그라운드를 밟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9번 이병규 ⓒ 한희재 기자
LG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6위로 밀려났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패는 치명적이다. 흐름을 끊어야 한다. 최대 관심사는 '적토마' 이병규(9번)의 합류 여부였다. 이병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46경기에서 타율 0.410 출루율 0.463 장타율 0.556 3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병규는 1일 합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LG는 투수 1명과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화는 불펜 핵심 요원인 권혁과 송창식이 이탈해 마운드 보강이 시급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일 에릭 서캠프를 1군 등록해 급한 대로 불펜으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불펜을 운영하기 힘든 정도가 아니다. 계속 투수를 보고 있는데, 선수가 없다"며 확대 엔트리 구상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롯데는 제대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청에서 3일 제대하는 야수 전준우와 신본기 포수 김사훈을 곧바로 1군에 기용할 예정이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포수 강민호가 남은 시즌을 치르기 어려워 김사훈의 복귀가 더욱 반갑다.

삼성은 부상으로 이탈한 심창민과 배영섭을 불러올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마무리 투수 심창민, 포수 권정웅, 내야수 성의준, 외야수 배영섭 우동균을 먼저 올린다"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미국에서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사실상 결별했고,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은 2군에서 투구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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