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왼쪽)과 마이티 모는 24일 로드FC 33에서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영상 정찬 기자·글 이교덕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지난해 7월 카를로스 도요타 전을 앞두고 145.50kg을 기록했다. 6년 공백기 동안 근육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3경기를 치르면서 몸무게를 점차 불린 최홍만은 23일 낮 1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로드FC 33 계체에서 161.50kg을 찍었다. 10년 전 K-1에서 한창 활약할 때 몸무게를 회복했다.

24일 로드FC 33 메인이벤트에서 마이티 모와 맞붙는 최홍만은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아 오늘 바로 경기하고 싶다. 이 앞에 챔피언벨트가 마이티 모보다 나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며 벨트를 낚아채는 장난을 쳤다.

이어 "컨디션이 경기에서 어느 정도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지금 최고라고 볼 수 있다. 몸 상태가 전성기에 비하면 100%는 아니지만 80%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132.50kg으로 체중계에서 내려온 마이티 모는 "힘이 실린 한 방을 맞으면 최홍만도 쓰러질 것이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서서든 누워서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경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의 결승전이다. 최홍만은 8강전에서 루오췐차오(중국)에게, 준결승전에서 아오르꺼러(중국)에게 (T)KO로 이겼다. 마이티 모는 8강전에서 최무배를 TKO로, 준결승전에서 명현만을 넥 크랭크로 꺾었다.

로드FC는 예전 K-1 월드 그랑프리처럼 매년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 승자는 초대 토너먼트 챔피언에 오른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운명의 3차전이다. 2007년 3월 4일 K-1 월드 그랑프리 요코하마 대회에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50초에 KO로 이겼고, 2007년 9월 29일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 대회에서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최홍만은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경기 내내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떠도는 은퇴설에 대해선 "누가 뭐라고 해도, 앞으로 10년은 선수 생활을 더 할 것이다. 후배도 키우고 싶다. 계속 운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자가 "경기가 끝나면 연인에게 프로포즈할 것인가?" 묻자, 최홍만은 겸연쩍어하며 "민감한 질문이다. 쑥스럽다. 경기가 끝나면 답하겠다"고 답했다. 기습 질문에 적지 않게 당황한 듯 보였다. 

태권도 파이터 홍영기와 일본의 우에사코 히로토는 코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으로 맞붙는다. 홍영기는 감량하다가 탈진해 몸을 가누지 못했다. 부축을 받으며 체중계로 올라온 홍영기는 65.40kg으로 계체를 가까스로 통과했으나 스스로 걷지 못하고 김재훈에게 업혀서 계체장을 나갔다.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사사키 신지와 브루노 미란다가 72.5kg 계약 체중으로 싸운다. 밴텀급 김민우와 네즈 유타의 경기 승자는 공석이 된 밴텀급 왕좌를 놓고 김수철과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

로드FC 33 계체 결과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 최홍만(161.50kg) vs 마이티 모(132.50kg)
[페더급] 홍영기(65.40kg) vs 우에사코 히로토(65.70kg)
[72.5kg 계약 체중] 사사키 신지(72.95kg) vs 브루노 미란다(72.75kg)
[밴텀급] 김민우(61.85kg) vs 네즈 유타(61.55kg)
[라이트급] 박원식(71.70kg)* vs 아베 우쿄(70.25kg)
[라이트급] 난딘에르덴(70.40kg) vs 기원빈(70.15kg)
[여성 54kg 계약 체중] 린허친(54.05kg) vs 김해인(54.10kg)
[미들급] 김내철(84.30kg) vs 박정교(84.10kg)

*박원식, 계체 통과 실패

로드FC 영건스 29 계체 결과

[63kg 계약 체중] 장대영(63.30kg) vs 김용근(63.40kg)
[64kg 계약 체중] 양쥔카이(63.50kg) vs 장익환(64.30kg)
[페더급] 이후선(65.80kg) vs 김세영(65.75kg)
[페더급] 이정영(65.90kg) vs 조경의(65.85kg)
[미들급] 오재성(84.10kg) vs 김지훈(84.10kg)
[플라이급] 김규화(57.35kg) vs 김태균(58.40kg)*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77.20kg) vs 최원준(77.30kg)

*김태균, 계체 통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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