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페 미오치치는 지난 14일 소아전문구조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미오치치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3에서 도전자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실신시키고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뽑혀 5만 달러 짭짤한 보너스도 챙겼다.

타이틀을 지켰다는 안도도 잠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미오치치는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 소방서에서 소아전문구조술(Pediatric Advanced Life Support, 이하 PALS)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PALS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심장 협회(AHA) 주관 아래 응급 상황에서 소아의 호흡과 순환 기능 유지가 가능한 응급 처치 요원 육성을 목표로 한다.

미오치치는 이날 페이스북에 심폐소생술(CPR)을 실습하는 사진과 함께 "챔피언벨트를 지키고 소방서로 돌아와 PALS 교육을 받았다"고 썼다.

"소방관을 하는 나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사람을 돕는 일이 좋다. 아무리 바빠도 행복하다"며 계속해서 소방관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오치치는 UFC 파이터로 뛰면서 고향인 클리블랜드에서 파트 타임 소방관이자 응급 요원으로 활동한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소방관으로서 자부심 때문이다.

미오치치는 지난 1월 UFC 195에 앞서 "파트 타임이기 때문에 한 달 간격으로 스케줄이 나온다. 매우 바쁘다. 일주일 매일 일한다. 밤을 새우는 일도 잦다"며 UFC 데뷔를 준비하면서 소방관 꿈을 좇았다. 사람들 살리고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오치치는 최근 전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다는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나는 챔피언이다. 도전자를 고를 처지가 아니다. 상대가 정해지면 싸울 뿐"이라며 "존스와 싸우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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