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의 시리즈 성패는 이제 앤디 밴헤켄의 손에 달렸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먼저 1패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가 2차전에 외국인 기둥 투수 앤디 밴헤켄을 마운드에 올려 시리즈 스코어 동점을 노린다.

2012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밴헤켄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밴헤켄은 성공적인 복귀를 했고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맹활약하며 팀 3위를 이끌었다.

밴헤켄의 기록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홈 경기 전승이다. 넥센은 올 시즌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돔으로 이사했다. 잠시 집을 비운 기둥 투수는 자신이 없을 때 이사한 새집으로 돌아와 새집증후군에 걸리지 않고 홈 경기 강자로 우뚝 섰다. 밴헤켄은 올 시즌 4경기를 홈에서 치렀고 원정에서 8경기를 뛰었다. 홈 경기 성적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을 챙겼다. 4경기 세부 성적은 25이닝 7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기둥 투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밴헤켄은 지난 7월 2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고척돔에서 친정팀 복귀전을 치렀고 6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어 8월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같은 달 2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홈 경기 3연승, 시즌 4승, 선발 3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2일 밴헤켄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이닝 5실점으로 올 시즌 홈경기 첫 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선의 도움으로 홈 4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밴헤켄은 LG를 상대로 등판 기록이 없다. 그러나 밴헤켄은 KBO 리그에서 5년째인 장수 외국인 투수다. LG 상대 전적은 많이 쌓였다. 지난 4년 동안 밴헤켄의 LG 상대 통산 전적은 19경기 12승 4패 115⅓이닝 44실점(33자책점) 평균자책점 2.58로 강했다. LG 킬러로 볼 수 있는 성적이다. 

넥센은 LG전 좋은 성적을 가진 밴헤켄에게 의지해 시리즈 스코어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LG를 상대로 강했던 밴헤켄이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LG 주축 선수들이 많이 바뀐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젊음과 패기로 뭉친 LG가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드라마 같이 이기고 올라와 13일 1차전에서도 승리해 포스트시즌 2연승을 기록한 팀 분위기다. 밴헤켄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타오르고 있는 LG의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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