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약속했다. 이종욱은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이오프 미디어 데이서 "팀 전체 분위기가 (지난 2년과는) 사뭇 달랐다. 들뜨지 않고 평소대로 준비했다. NC로 옮긴 뒤 첫 포스트시즌 때는 나나 동료들이나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믿어 주시면 꼭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르다고 얘기했다. 큰 경기서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욱은 두산 베어스 시절 가을만 되면 펄펄 날았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통산 포스트시즌 타율 0.360(150타수 54안타)을 거뒀다. 플레이오프로 기준을 좁히면 22경기 타율 0.388에 이른다. 이 기간 23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로서 팀 공격 물꼬를 확실히 텄다.
그러나 NC 이적 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가을 부진 이유로 부담감을 꼽았다. 이종욱은 "선수단 전체가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이제 2년 정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조금 (심적으로) 편해진 게 느껴진다. 우리만의 야구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박)석민이는 여유가 넘치더라(웃음). (박)석민이가 얘기했다. 제발 편하게 하자고, 정말 웃으면서 야구를 즐겨 보자 그러더라. 이기려고 하지 않고 재밌게 야구하는 게 답인 거 같다"고 귀띔했다.
첫 타석, 첫 공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종욱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는 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스타트가 좋으면 경기가 쉽게 풀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좋지 않은 결과를 얻어도 최대한 빨리 공략법을 찾을 것이다. 이번엔 '뛰는 야구'도 많이 준비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베이스 더 뺏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