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흥국생명의 올 시즌 출발이 좋다. 2016~2017시즌 첫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물리쳤고 지난해 우승 팀 현대건설도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 2연승의 중심에는 이재영(20)이 있었다. 이재영은 16일 치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는 14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은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성장했다.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그는 리시브 12개 가운데 6개를 세터 머리 위로 올렸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25, 미국)가  29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 49%를 기록했던 것도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재영은 올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2015~2015시즌이 끝난 뒤 대표 팀에 합류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에 출전했다. 지난 8월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날아가 올림픽을 경험했다.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코보컵에 출전한 뒤 시즌에 들어갔다.

체력에 문제가 없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크게 힘든 점은 없다. 잠을 푹 자고 나면 회복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다녀온 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두려움을 털어 내고 경기를 즐기면서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시련을 겪었다. 이탈리아와 펼친 첫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지만 상대 서브를 받아 내지 못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예선전에서 이재영이 맡은 레프트 보조 공격수 소임을 제대로 해낸 이는 박정아(23, IBK기업은행)였다.

▲ 이재영 ⓒ 한희재 기자

대표 팀 멤버로 최종 발탁된 이재영은 올림픽에서 한층 성장한 기량을 펼쳤다. A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카메룬 전에서는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에게 쉴 시간을 주며 맹활약했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재영은 한층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시브 연습에 집중한 그는 리그 2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은) 이제 프로 3년째다. 제 몫만 해 줘도 된다. 스스로 주도하는 플레이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경기를 즐기면서 하는 점이 그를 기분 좋게 만든다. 이재영은 "이번 경기는 정말 재미있게 했다. 경기를 즐기면서 한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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