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K리그 챌린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 FC 1995가 K리그 클래식 직행 티켓을 걸고 승부를 벌인다.

부산은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3라운드에서 부천과 맞붙는다. 홈팀 부산은 5위(승점 61, 50득점), 원정팀 부천(승점 64, 44득점)은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두 팀의 차이는 고작 승점 3. 이번 경기에서 부산이 승리한다면 다득점에 앞서 부천과 순위를 바꿀 수 있다. 

부산은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최영준 감독의 지도 아래 경기력이 점차 안정을 찾았고 시즌 후반 무서운 기세로 승점을 쌓았다. 10월에 치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최영준 감독은 "강원전에서 보여준 의지와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잘 준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고 부천전 각오를 밝혔다.

변수는 18골을 터뜨린 주 공격수 포프의 결장이다. 포프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공격진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한 임상협, 최근 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2골을 넣은 홍동현 등 대체 요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부천의 최근 기세도 좋다. 지난 1일 10위 충주 험멜에 2-3으로 패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다. 강원과 안양을 모두 1-0으로 꺾었고 대구와 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다. 부천의 최대 강점은 '짠물 수비'다. 부천은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30실점을 했다. 경기당 1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실리 축구로 승점을 차근차근 쌓아온 저력이 있다.

부천은 K리그 챌린지에서 수비력이 가장 좋은 팀인 동시에 위협적인 역습을 갖춘 팀이다. 힘이 좋은 루키안을 중심으로 진창수, 바그닝요가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을 펼친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고 패스로 조직적인 역습을 펼쳐 수비하기가 까다롭다.

부산은 부천과 경기에서 1무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치른 3경기에서 부산이 주도권은 쥐고 경기를 운영했지만 부천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부산은 부천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적이 없다. 부산이 포프가 빠진 가운데 선제골을 떠뜨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부산이 또 부천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실패한다면 부천의 역습에 고전할 수 있다.

K리그 챌린지가 2경기를 남긴 가운데 순위표는 혼란에 빠졌다. 2위 대구부터 6위 서울이랜드까지 클래식 직행 및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 경기만 미끄러져도 승격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따라잡아야 하는 부산과 도망가야 하는 부천의 상황은 다르지만 승점 3은 똑같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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