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열린 한국양궁대회에서 여자부 정상에 오른 최미선(가운데) ⓒ 올림픽공원,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올림픽공원, 홍지수 기자] 2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 여자부 우승의 주인공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철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최미선(광주여대)이다.

최미선은 결승전에서 한희지(우석대학교)를 세트 포인트 합계 7-1(27-27, 28-27, 28-27, 28-27)로 꺾었다. 대회를 마친 뒤 최미선은 "리우 올림픽 이후 열린 큰 대회, 처음으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 이루지 못한 목표를 이번 대회에서 해결하고 간다"고 말했다.

16강전에서 리우 올림픽 2관왕 '맏언니' 장혜진(LH)을 세트 포인트 합계 7-1로 꺾은 최미선은 8강전에서는 이세현(울산스포츠과학고)을 세트 포인트 합계 7-1로 물리친 뒤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이은경(순천시청)을 세트 포인트 합계 6-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최미선은 "(장)혜진 언니를 이겨서 좋은 점도 있지만, 리우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들이 모두 떨어져 부담이 되기도 했다. 국제 대회보다 국내 대회가 더 부담되는 것 같다. 선수들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최강의 경기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창설됐다. 대회 명칭은 1985년부터 12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면서 한국 양궁의 발전을 이끌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고,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이다.

남녀 우승 상금 1억 원씩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는 모두 4억4400만 원의 상금이 걸렸다. 우승 상금 1억 원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 상금(2만 스위스 프랑·약 2,270만 원)의 4배가 넘는다. 2위는 5,000만 원, 3위는 2,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4∼8위에게도 상금이 주어졌다. 4위는 1,500만 원, 5∼8위는 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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