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원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허수봉은 우선 세대교체를 생각해 뽑았고,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2016~2017시즌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허수봉과 4순위 김성민을 뽑은 뒤 트레이드 가능성을 암시했다. 두 선수 모두 레프트 공격수. 대한항공에는 김학민과 곽승석, 정지석, 신영수, 심홍석 등 레프트 요원은 풍부하다. 트레이드를 염두에 둔 선택이란 말에 더 무게가 실렸다.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다. 대한항공은 28일 '현대캐피탈에 허수봉을 내주고 센터 진성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고 알렸다. 허수봉은 입단 4일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박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에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었다. 리베로와 센터를 원했다. 레프트 라이트는 필요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과감하게 움직였다.

트레이드를 언급했지만 허수봉은 박 감독이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선수다. "197cm 정도 키에 그 정도 기량이면 레프트니까 리시브만 되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197cm짜리 레프트는 흔하지 않다"며 높이 평가했다.    

트레이드를 결정한 뒤 박 감독은 "허수봉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로 내주기 아까운 선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 사정을 고려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센터 선수층을 두껍게 보강해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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